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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인기 '식지 않네'…요금은 기본, 서비스 차별화


알뜰폰 가입자 매달 7~8% 늘어, 가입자 220만명 돌파

[허준기자] 통신비가 저렴한 알뜰폰(MVNO)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알뜰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뜰폰 사업자간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하창직 사무국장은 6일 "알뜰폰 가입자는 매달 7~8% 가량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10월말 기준으로는 22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의 상승세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하는 번호이동 통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10월에는 알뜰폰 가입자 순증이 4만7천명을 넘어서며 통신3사 포함 가장 많은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만5천여명의 순증을 기록했고 KT와 SK텔레콤은 순감세다.

지난 9월말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뜨겁다. 우체국을 통해 매일 500~600대의 알뜰폰 단말기가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한 알뜰폰 단말기는 1만3천여대를 돌파했다.

하창직 사무국장은 "단말기 공급만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벌써 우체국 판매는 2만대를 돌파했을 것"이라며 "우체국에서 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단말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알뜰폰 업체들도 저가 요금제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다양한 문화상품과 결합한 요금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달 영화를 볼 수 있는 CGV요금제나 매달 뚜레쥬르 제과점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뚜레쥬르 요금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링크는 망내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지난달 22일부터 일정량의 국제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만 무료 국제전화를 제공하지만 향후 대상 국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넥스텔레콤은 GS25를 통해 알뜰폰에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1천명에게 스타들의 미공개 영상을 볼 수 있는 교통카드 '스타링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 카드를 통해 엠블랙, 카라, 비스트, 인피니트, 씨스타, 유키스, 초신성의 미공개 컷을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달부터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의 요금제도 주목할만하다. 이마트는 유통기업답게 쇼핑과 연계한 색다른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마트에서 오뚜기, 풀무원, 맥심, 롯데제과, 오리온 등 50여개 브랜드를 구매하면 통신비 할인혜택을 주는 요금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통신비가 반값이라는 점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제 알뜰폰 사업자도 요금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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