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경제계가 한 자리에 모여 중소기업 국제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국제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이스라엘, 유럽상의 등 13개 주한외국상의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제니 킴 주한캐나다상의 회장, 얀 아리 스밋 주한네덜란드상의 회장, 루이스 패터슨 주한뉴질랜드상의 회장, 퍄스 샤르마 주한인도상의 부회장 등 주한외국상의 대표와 국내외 중소·중견 기업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경쟁이 심화되고 경제영토가 넓어지면서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은 더이상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중소·중견기업의 국제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차원에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우리 사회의 현안 중 하나인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과도 연관성이 높다"며 "작은 내수시장에서 과실배분을 놓고 다투기보다는 넓은 해외시장으로 나아가 더 큰 파이를 획득할 수 있도록 글로벌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날 포럼에는 국제화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자리잡은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 유승훈 SH 글로벌 대표이사가 참석해 국제화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먼저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브랜드업체는 해외시장에서 글로벌업체나 현지에서 성장하고 있는 로컬업체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돼 브랜드역량이 부족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ODM(제조자개발생산)방식은 글로벌기업의 브랜드파워나 성장하는 현지기업의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ODM방식으로 해외진출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지속적인 현지시장 조사를 통해 파트너를 발굴해 나간다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 1차전지 생산 국내 1위, 세계 3위에 오른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는 "비츠로셀은 3C 1I, 즉 Creativity(창조성), Change(변화) Challenge(도전), Innovation(혁신)을 황금률로 삼고 있다"며 "이를 통해 R&D 투자를 지속하고, 고객 수요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특화팀을 마련한 것이 국제화의 성공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유승훈 SH 글로벌 대표이사는 "국제화를 위해서는 소통과 융화를 통해 경영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현지시장 조사를 통한 국가별 맞춤형 제조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차별화와 고도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크리스토프 하이더 주한유럽상의 사무국장이 일본시장 진출 노하우를, 딜립 선다람 마힌드라 코리아 부사장이 인도시장 진출 노하우를 소개했다. 권오병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상무도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숨겨진 비법을 공유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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