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 했다. STX그룹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10분의 1 토막이 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STX그룹 때문에'…우리금융지주 3Q 순익 83% 급감
우리금융지주는 1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3.56% 급감한 86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55% 줄어든 5조8천23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53% 감소한 1천755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41.7% 감소했다. 기업 구조조정 지원 및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비한 STX그룹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은 2.12%로 전분기 대비 0.04% 하락했다. 총자산은 3분기말 현재 429조원을 기록했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우리은행이 각각 14.9%, 11.5%다. 그룹 기준으로는 각각 12.7%, 9.3%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9%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연말까지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해, 우리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그동안의 투자자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TX그룹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우리은행 '부진'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전년 동기의 10%에도 미치지 못 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37% 급감한 4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06% 줄어든 4조1천6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0.24% 감소한 535억원이다.
지난 2분기 STX조선해양에 이어 3분기에도 STX 등 SXT그룹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전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은 1천530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STX그룹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있었으나, 내년에는 자산 건전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철저한 비용관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 및 서민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수행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계열사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광주은행 792억원, 경남은행 1천733억원, 우리투자증권 548억원, 우리F&I 403억원, 우리파이낸셜 373억원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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