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와 경제계가 연말까지 투자 활성화에 전념키로 뜻을 모았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30대 그룹 사장단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고용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환경부·공정위·국토부 등 관계부처 차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제부처 장차관들과 30대그룹 사장단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현장의 투자와 고용으로 현실화 해나가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지난 8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10대그룹 회장단 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는 정부의 강력한 투자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장관은 "올해 30대 그룹이 계획한 155조원 투자와 14만명 고용계획이 100% 이행될 수 있도록 남은 4분기 동안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의 조속한 처리가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윤 장관은 "이번달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는 만큼, 모처럼 맞이한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속적 성장세로 이끌 필요가 있다"며 "기업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자본시장법 등 100여건의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기업들의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도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 '스펙초월 채용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기업도 솔선수범해 과도한 스펙 경쟁을 유발하는 채용관행을 개선, 실력 있는 청년들에게 취업의 문을 넓혀달라"고 주문했다.
'창조경제타운'과 '산업혁신운동3.0'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창조경제타운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11개 대기업과 1천300여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2·3차 협력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혁신운동3.0'의 성공사례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0대그룹 사장들은 각각 최근 경기흐름 진단과 함께 향후 투자여건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또 기재부·환경부 등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부처 차관들에게 즉석에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채정병 롯데 사장 등 국내 주요 30대 그룹의 기획·총괄 사장단이 참석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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