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삼성전자가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8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IM(정보·모바일)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특히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3Q, 스마트폰과 반도체 쌍끌이로 10조 클럽 가입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24% 증가한 59조8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6.08% 늘어 10조1천6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59% 상승한 8조2천447억원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IM과 반도체가 3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 IM은 판촉비의 효율 집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IM 6조7천억원, 반도체 2조600억원, 디스플레이 9천800억원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1천600여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메모리 호조, 스마트폰 선전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IM 수익성이 연착륙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갤럭시 노트3 초기 판매 호조 등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이 유지된 가운데, 보급형 판매 증가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7.5% 증가한 8천700만대를 기록했다는 것.
반도체 사업부는 삼성전자 내 모바일 수요 호조, 신규 게임 콘솔 출시, 견조한 서버 수요 등에 따라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신규 모바일 수요 등으로 낸드 출하량도 10% 늘었다.
◆4Q, 반도체 주도로 또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할 듯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햇다. 특히 반도체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 60조1천700억원, 영업이익 10조6천300억원으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 화재로 인한 D램 가격 급등, D램 25nm 공정전환에 따른 물량 증대 효과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30.2% 증가한 2조6천8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공정전환 일정상 하반기에 출하 증가도 집중되는 만큼 4분기 이익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성수기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8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3%(2만8천원) 올라 147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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