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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률, 1분기만에 한 자릿수 추락


3분기 영업이익률 9.7%…1~3분기 매출·판매 늘고도 이익 줄어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내수시장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특히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20조8천194억원9(자동차 17조546억원, 금융 및 기타 3조7천648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 순이익 2조2천5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7%, 6.0%, 4.0%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13.4%, 순이익은 10.7%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9.7%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0.1%)보다 0.4%p 감소했다. 3분기 만에 10%대를 회복했던 전분기(10.4%)에 비해서도 0.7%p 줄어들어 1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률 10%대가 붕괴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더 많은 자동차를 팔고도 영업이익은 되레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1∼3분기 누계로는 판매대수 350만22대, 매출액 65조3천699억원(자동차 53조 7천748억원, 금융 및 기타 11조5천951억원), 영업이익 6조2천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판매대수 증가, 연결법인(케피코) 증가 효과에 따라 5.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동기 대비 1.1%p 감소한 9.6%를 기록했다.

누계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6%, 4.2% 감소한 8조7천539억원, 6조8천63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내수 침체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미국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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