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HP가 국내 기업용 PC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국HP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용 노트북 '엘리트북 800 시리즈', '프로북 600·400'과 NFC 기능이 탑재된 기업용 복합기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8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HP 송재원 PPS그룹 상무는 "올해 국내 PC시장 규모는 500만대 규모로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소비자용 PC의 경우 판매량과 판매액 모두 전년대비 10%이상 줄어들지만, 기업용 PC는 판매량이 10%이상 감소해도 판매액은 5%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기업용 PC시장 규모의 경우 하락세가 크지 않은 분야"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담보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때문에 침체된 PC시장에서 공략할 수 있는 틈새가 기업용 PC 분야라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PC 시장은 삼성전자가 데스트톱·노트북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데스크톱은 삼성전자와 2위 HP의 격차가 5%내로 근소해졌지만, 노트북의 경우 50%가 넘는 점유율로 삼성전자가 압도하고 있다.
송재원 상무는 "현재 HP는 500인 이상 기업용 PC 시장에서 데스트톱이 20%, 노트북이 10%~20% 사이를 오가고 있다"며 "기업용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 30%, 노트북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안과 휴대성이 강조된 기업용 노트북과 프린터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날 공개된 기업용 노트북 '엘리트북 800'시리즈는 보안 솔루션 바이오스피어(BIOSphere)가 적용됐다. 이 솔루션은 손상된 시스템을 자동으로 복구해주는 기술이다.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800'시리즈는 NFC 기능을 장착한 복합기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패널에 갖다 대기만 하면 프린팅을 할 수 있다.
한국HP 김대환 부사장은 "한국 HP는 모바일화 돼 가는 기업환경에서 최적화된 스타일의 IT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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