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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9천만원 수출입銀, 150만원 상품권도 지급


연봉 상위 10대 공공기관 중 유일

[이경은기자]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이 넘는 수출입은행이 별도 예산까지 편성, 직원 1인당 150만원씩 상품권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의 평균 임금은 295개 공공기관 중 10번째로 높다.

23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올해 상품권 구입비로 쓴 돈은 6억6천300만원이었다. 직원 1인당 90만원 어치 상품권을 나눠줬다.

또 예산과 별도로 기금에서 1인당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수출입은행의 상품권 지급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09년 감사원으로부터 "경로효친 행사비, 창립기념 행사비, 근로자의 날 행사비 등을 예산에서 과다 집행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행은 올해로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측은 "작년에는 직원 1인당 예산에서 10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90만원으로 10만원 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급하던 상품권을 작년보다 1인당 10만원 어치씩 늘렸다. 결국 작년과 똑같이 1인당 150만원씩 상품권을 지급한 셈이다.

이 의원은 "연봉 상위 10대 공공기관 가운데 수출입은행 처럼 경로효친 행사비, 창립기념 행사비, 근로자의 날 행사비 등 3개 행사비를 모두 지원한 곳은 수출입은행이 유일하다"며 "행사 기념품을 빌미로 보너스를 챙겨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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