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한국과 대만 경제계가 저성장을 타개할 방안에 관한 양국 전략을 공유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함께 23일 '제38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우리측은 '창조경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창조경제에 대해 "1%의 과학자가 아닌 99%인 국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자는 개념"임을 설명하고, ▲스크린골프 ▲햇반 ▲제주올레길 등을 실천사례로 들었다.
이어 대만과의 협력과제로 한국의 3D홀로그램 기술과 대만 문화유적을 결합한 홀로그램 문화재 전시, 신개념 유통채널인 한국의 미미박스 서비스를 대만의 식료품산업에 맞게 변형한 고메(Gourmet)박스, 한국과 대만의 중소기업 혁신제품 교류전시회(타이완 엑셀런시, 한국 세계일류상품) 개최 등을 제안했다.
미미박스는 전문가가 골라주는 화장품, 음식, 미용기기, 건강기기 등을 배달신청 한 구독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 8월 호주와 협력회의를 통해 슈퍼요트 공동 제작, 홀로그램 오페라 전용관, 의료용 스마트폰 공동 제작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대만은 '강소기업(히든챔피언)'을 전략으로 제시, 중화경제연구소 우슈엔(吳淑妍) 박사가 대만정부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또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는 해빙무드를 맞은 양안관계를 기회로 대만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 노력과 중소기업의 상대적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지원사례를 공개했다.
서비스 문화협력 세션에서는 한방재료 등 스토리텔링 소재를 활용한 디저트산업 협력, 대만의 국민메신저로 부상한 NHN 라인의 성공 진출전략, 지식기반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대만경제부의 노력 등 소프트파워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협력 어젠더들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이날 최광주 한-대만 경협위원장(두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대만 히든챔피언 육성전략은 지속성장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라며 "외식, 모바일콘텐츠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협력과제도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광주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회장, 박찬호 전경련 전무 등이 참석했다. 또 대만측에서는 왕즈강(王志剛) 대만-한국 경제협력위 위원장(TAITRA 회장), 양잉빈(梁英斌)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따이완중(戴婉蓉) 대만경제부 외교통상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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