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저가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 시간) 애플이 저가 모델인 아이폰5C 주문량을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분의 1 가량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애플은 고급 모델인 아이폰5S 쪽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보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아이폰5C 생산량 감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주문생산업체인 혼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5C 주문량을 3분의 1 가량 줄였으며, 또 다른 주문 생산업체인 페가트론에는 20% 가량 줄여서 주문했다.
애플은 지난 달 아이폰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사상 최초로 고급형인 5S와 보급형 5C를 동시에 내놨다. 두 개 모델 동시 출시를 통해 애플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점유율을 확대하려던 전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보급모델 아이폰5C 가격이 고급 모델인 5S에 비해 100달러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장에서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아이폰5C는 출시 직후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는 곧바로 할인된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5C 주문량을 대폭 줄인 것은 시장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 Apple's Dual iPhone Strategy in Doubt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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