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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육 삼성電 부사장 "한국서 휴대폰 값 더 받는 거 아니야"


"동일 모델이라도 국가에 따라 가격 차이"

[채송무기자]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삼성전자 백남육 부사장에게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통신비가 가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며 "가계 당 약 16만원인데 그 중 30%는 휴대폰 교체나 구매에 쓰였다. 삼성은 국내에서 가격을 좀 내릴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갤럭시 노트3의 해외 판매 가격은 75만원인데 국내 가격은 106만원으로 높다는 평가가 많다"며 "외국에서는 싸게 팔고 국내에서는 비싸게 판다는 오해 때문인지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백남육 삼성전자 부사장은 "국가에 따라 동일 모델이라도 가격 차이가 난다"며 "각국 통신 시장 서비스 네트워크도 다르고 기본 사양과 유통 구조, 세제 환경도 달라 가격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결코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받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백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국내에서의) 1년 매출은 약 8조원이 조금 넘는다.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총량 중 한국 시장은 3% 정도"라며 한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에 대해 "한국 시장 매출이 3% 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애플과의 경쟁 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투자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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