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분기까지 소재·부품 수출액이 1천9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소재·부품 수입액은 1천227억달러로 1.4% 늘었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 분야 무역수지는 7.8%(53억달러) 늘어난 728억달러 흑자를 기록, 1~3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이 분야 수출은 1~3분기 국내 전체 수출액(4천135억달러)의 47%를 차지했으며, 전체 무역흑자(310억달러)의 2.3배에 달해소재·부품 산업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논란, 조업일수 감소(2일↓)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재부품 산업은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10분기 연속으로 무역흑자 200억달러를 상회, 우리 경제의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극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11.2%), 전기기계부품(15.0%), 수송기계부품(4.1%), 비금속광물(25.5%)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1차 금속(-17.0%), 조립금속(-10.7%)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섬유(-2.9%) 등도 다소 줄었다.
전자부품(304억달러), 수송기계부품(159억달러), 화합물 및 화학(131억달러), 전기기계(64억달러) 등은 무역흑자를 유지한 반면 비금속광물(-20억달러)과 정밀기기부품(-6천만달러)는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에 대해 흑자기조를 이어갔으며 대(對)일본 적자는 지속 중이나 적자폭은 다소 감소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154억달러 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7억7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수입물량 둔화, 엔저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2005년 27.1%였던 수입의존도는 2010년 25.2%, 2012년 23.0%, 올해 1~3분기 사상 최저 수준인 21.0%로 개선됐다.
중국과의 소재·부품 무역에서는 345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5억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수송기계부품 수출 증가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637억달러를, 수입은 2.0% 늘어난 328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10.9%)와 아세안(16.6%) 등에 대한 수출은 엔저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현지투자 지속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중동으로의 수출(-13.2%)은 지역경제 침체 영향에 따라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분기에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정부 일시패쇄(셧다운) 등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위축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세 회복시 IT·선박 등 수요산업 회복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하반기 중 관계부처 및 업계의 의견수렴을 실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향후 5년간(2013~2017년)의 범정부 종합대책인 '제3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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