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르면 연내 스티브 발머를 대신할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MS 이사회가 올해 중으로 스티브 발머 후임 CEO를 확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MS 이사회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를 이끌고 있는 찰스 지안카리오 등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유력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앨런 물랄리 포드자동차 CEO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노키아 CEO를 맡다가 최근 MS에 합류한 스티븐 엘롭, 한 때 MS 3인자였던 폴 마리츠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폴 마리츠는 MS를 떠난 뒤 현재는 클라우드 벤처인 피보털 CEO로 재직하고 있다.
반면 존 도나후 이베이 CEO는 MS CEO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를 사양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MS의 새 CEO 확정 작업은 연봉 협상이나 현재 재직 중인 회사 정리 문제 등에 차질이 생길 경우엔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 하지만 MS 이사회는 새로운 리더를 확정하는 문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새 CEO, 모바일 전환-노키아 통합 등 일 거리 많아
발머의 뒤를 이어 MS를 이끌게 될 CEO가 떠 안게 될 과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스티브 발머는 재직 기간 막판 회사 전략을 장비와 서비스 쪽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새 CEO는 회사 전략 전환 과정을 잘 관리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에 최근 인수한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을 잘 통합하는 문제 역시 새 CEO에게 맡겨질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MS이지만 지금까지 CEO 직을 수행한 사람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단 두 명 뿐이다. 빌 게이츠가 창업 이후 줄곧 CEO를 맡아오다가 지난 2000년 친구인 스티브 발머에게 그 자리를 물려줬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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