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청년인력 채용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3 외국인투자기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청년구직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외국인투자기업의 우수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홍 산업부 차관, 박진형 코트라 부사장, 에미 잭슨 주한미상공회의소 대표, 토로 나까지마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을 비롯해 주요 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박람회장을 참관하고 참가기업을 격려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포춘 글로벌500대 기업 32개사를 포함한 국내 진출 글로벌 외투기업 110개사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들 기업들은 신입 및 경력직원 1천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1만8천여명의 청년구직자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안정적 투자환경 및 국내 경기 활성화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이공계 우수인력 채용을 위한 연구개발(R&D)관을 비롯해 유럽연합(EU)관·북미관·아시아관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기업들의 모기업 국적은 EU지역 기업이 45개사로 가장 많고 일본·아시아지역(36개사), 북미지역(29개사) 등의 순이다.
채용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독일의 보쉬그룹으로 이공계 인력 200명을 채용하고, 최근 한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우치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등이 각각 100여명과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8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구인난을 겪고있는 지방 소재 약 56여개 외투기업들이 인력채용에 나섰다. 지방대학생의 취업지원을 위해 전국대학교관리자협의회 및 지방 소재 대학별 취업지원센터들도 적극적인 후원 및 지원을 실시했다.
한편 110개 참가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투기업이 조직구성원으로서 중요시 여기고 있는 태도는 '업무에 대한 능동적 자세'(25%), '글로벌마인드'(20%), '공동목표를 위한 준비자세'(20%) 등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고려사항으로는 '인턴쉽 등 관련 분야의 실무경험'(48%), '어학능력(38%)' 등을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구직자들은 글로벌 기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외투기업들은 우수한 인재채용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외투기업의 청년구직자 고용 확대를 위해 지방대학 채용설명회를 연간 4회에서 6회로 늘리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외투기업 현장방문 사업을 매월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업종별·기능별 소규모 취업박람회 개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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