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오일용 예비후보는 5일 당의 손학규 상임고문 전략공천 움직임과 관련,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화성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정당한 공천으로 지지를 받고 공명정대하게 이겨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정치적 역량과 국민적 지지를 가지고 있는 손 고문이 출마한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는 있겠지만, 지금 우리 당에는 손 고문 개인의 승리를 넘어 패배주의와 무기력에 갇힌 정치타성을 돌파하고 담대한 승리를 일궈내는 자세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 10월 수원 장안 보궐선거에서 손 고문은 당이 요청한 전략공천을 거부하면서 이찬열 지역위원장의 공천을 돕고 선대위원장으로 나서 더 큰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며 "지금 화성갑 보궐선거 또한 이와 같은 선거"라고 주장했다.
오 예비후보는 "손 고문의 출마는 작은 승리로 평가될 것이지만, 당을 위해 지역에서 헌신해 온 오일용 후보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를 넘어 더 큰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며 "손 고문이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의석 한 석에 연연해 더 큰 국민적 신뢰와 믿음을 잃는 우를 범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라며 "작은 승리에 집착하는 것은 두고두고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고문은 전날 김한길 대표와의 심야 회동에서 김 대표의 출마 요청을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