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기초 노령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9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0%였다. 이는 직전 조사(67%)에 비해 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반면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의 비율은 직전 조사(19%)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하순부터 4주 연속 상승해 러시아, 베트남 순방 직후 최고치에 달했으나 추석 연휴를 지나며 하락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추석 직전 열린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에서 보인 모습과 최근 불거진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 중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이 25%로 가장 많았다는 점은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원인임을 짐작케 한다. '복지/서민을 위한 정책 미흡'도 8%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 축소 등 복지 공약 후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만큼, 다음 조사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는지 여부가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북정책' 17%,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4%, '외교/국제관계' 9%,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9%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5%, 민주당 19%, 통합진보당 1%, 정의당 1% 지지정당 없음 34% 등이다.
이번 조사는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8명 대상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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