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오는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MVNO) 판매가 시작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7일부터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업체의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통화품질은 동일하지만 30~40%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정부는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11년부터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펼쳤다. 우체국 수탁판매는 그동안 알뜰폰이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가입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알뜰폰에 쉽게 가입할 수 없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체국 수탁판매 대상 업체는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에버그린모바일, 프리텔레콤, 머천드코리아 등 6개 업체다. 우체국에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선불요금제 5종, 후불요금제 13종이며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 스마트폰 7종을 판매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알뜰폰에 가입하고 싶어도 어떻게 가입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체국에 오면 된다는 인식이 심어질 것"이라며 "자연히 알뜰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우체국 수탁판매를 통해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체국 직원이 직접 요금제 및 단말기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가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체국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알뜰폰 가입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우체국 직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알뜰폰 수탁판매 대상 사업자들은 27일 판매 개시를 앞두고 원활한 알뜰폰 판매를 위한 우체국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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