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9일 '새누리당의 뿌리는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 있다'고 발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새누리당 황우여(사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의 꽃은 의회민주주의"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 원활한 활동을 방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의회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국회를 선진화해 의회민주주의를 꽃피게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지금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론이라 몰아붙이며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을 늘어놓고 있는 역색깔론을 경계하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길로 꿋꿋하게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황 대표의 언급은 김한길 대표의 발언을 '의회민주주의를 해치는 역색깔론'으로 규정, 비판의 날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또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숨어서 좀먹어 온 종북세력들을 축출해 건강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지키는 일에 일체가 돼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세우는 일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일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난해 4.11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사실을 겨냥,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해 온 종북 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이들을 비호하는 것은 아닌지 정치권은 반성하면서 이러한 요소들을 말끔히 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국정원과 사법당국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종북 세력의 실체를 밝혀내고 엄중한 조사를 하며 사회의 안녕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집단으로 치부하고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하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이 왜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지 아직 깨닫지 못한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야권연대 원죄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한민국 부정 세력과 진정한 단절의 의지가 있다면 국회로 들어와 '이석기 제명안' 처리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자신들의 장외투쟁이 지지를 받지 못하자 민주묘지까지 정치무대로 삼고 여당과 대통령을 비난하고 민주 대 반민주로 편 가르기 하려는 모습은 실망하다 못해 처량하기까지 하다"며 "민주당은 뿌리논쟁 이전에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세력을 국회에 입성케 한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유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골몰한 나머지 자신들의 배에 구멍이 난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수신제가'를 통해 자신들의 뿌리와 민주주의를 제대로 찾고 국회로 돌아와 산적한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고 여당과 대통령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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