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과 7일부터 이어지는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4일 오후 출국하는 것에 대해 여야가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유일호 대변인의 논평에서 "취임 후 첫 다자 외교 무대인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세계 경제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비전이 국제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얻어 국가 위상 제고와 국내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지난 6개월에 대해 외교 분야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며 "상반기 미국과 중국 방문이 안보를 역점으로 뒀다면 하반기 해외 순방은 교역과 자원을 비롯한 본격적인 경제 외교의 문을 여는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G20 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이 국익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내실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수행단 모두가 성공적인 해외 순방을 위해 성실한 자세로 일정을 소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 사태 해결을 위한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이 답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원 국기문란이라는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오늘 출국한다"며 "국민들은 정상외교에서의 화려한 성과도 기대하지만 국내정치에서 원활하고 책임 있는 국정운영도 기대하고 있다"고 섭섭함을 표했다.
박 대변인은 "외국의 정상과는 만나고 소통하면서 야당 대표는 외면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아버리면 외교 성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상황을 간단히 줄이면 '대통령의 동문 서답에 제1야당은 속이 답답, 국민들은 망연자실, 믿을 것은 류현진 뿐'"이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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