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타이어가 국내 업체 최초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S-클래스'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S클래스용 타이어 공급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벤츠 전체 S클래스 생산량의 약 10~15%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차용 타이어(OET) 공급 성과를 밝혔다. 또 BMW에도 공급을 확대해 기존 1∼3시리즈뿐 아니라 5시리즈까지 타이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아우디(2006년), BMW(2011년)에 이어 벤츠까지 독일 3대 명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그동안 글로벌 톱 타이어 그룹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업체 5곳이 독점해 왔다"며 "이번 성과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또 일본 3대 자동차 업체인 혼다의 시빅, 도요타의 코롤라, 닛산의 알티마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부회장)는 "프리미엄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 티어(Tier)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힘써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신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3개 주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 연말께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최근 미국 내 자동차 공장들에 대한 공급량이 늘면서 신규공장 건설을 위해 부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 부회장은 "북미 공장 생산 능력은 연산 500만~1천만개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각 주들과 입지·세제혜택 등을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 2개를 비롯해 중국(3개), 헝가리(1개), 인도네시아(1개) 등 총 7개 생산 시설을 갖췄으며 내년에는 1억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 중국, 유럽, 중남미 지역에 4천400여개의 글로벌 지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는 7천7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1999년 폭스바겐에 해외 신차용 타이어를 첫 공급한 이래 전 세계 24개 자동차 회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는 4분기 중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주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룹 사업분야를 다각화할 수 있는 유망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타이어와 관련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연계산업으로 계속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곳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1천억원 미만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F1용 타이어 개발과 관련해서는 "개발 단계에서 생각은 있지만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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