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등으로 패블릿 시장을 열었지만 저가 패블릿 상품으로 인해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띄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블릿 제품의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어서 눈길을 끈다.
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난 2분기 휴대전화, 태블릿, PC 판매량 분석 결과 패블릿 출하량은 2천52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100%,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20%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태블릿은 1천260만대, PC는 1만270만대를 기록했다. 양 제품군을 합쳐도 패블릿 판매량의 10만대 밖에 많지 않은 것이다.
◆패블릿시장 확대, '삼성' 프리미엄 시들?
'패블릿' 시장이 열린 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면서 부터다. 삼성전자는 5~7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의 크기에 펜의 사용성을 더했다는 의미의 '패블릿'이라는 합성어도 만들었다.
삼성전자 패블릿은 2011년 아태지역에서 9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패블릿 점유율은 50%이하로 떨어졌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패블릿이 중국, 인도 등으로 번지면서 저가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 업체의 저가형 제품의 평균 가격은 220달러(약 24만원)선. 삼성전자 제품의 평균 가격 557달러(약 62만원)의 40%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격차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IDC는 패블릿이 전화와 인터넷이 되는데다 멀티미디어 경험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신흥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구매하기 어려운 소비자들 공략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