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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미주 생산기지에 50억 달러 투자


내년 생산력 200만대 예상…2015년 수출 2배 기대

[정기수기자] 닛산자동차가 미주지역의 차량 생산량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금액을 투자한다.

29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닛산은 미주지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고, 세계 환율변동 등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브라질과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개설하고, 기존 생산시설을 확충해 생산량을 대폭 높임으로써 시장 점유율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 초 미주지역 생산 능력이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주지역에서 1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닛산은 멕시코에서 50개월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완공 막바지에 이른 아과스칼리엔테스 지역의 20억달러 규모의 복합 생산단지와 공급시설, 품질검증센터가 가동되면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의 B 플랫폼 차량을 매년 17만5천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 생산단지는 기존의 아콰스칼리엔테스와 쿠에르나바카 지역의 두 공장의 생산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도 15억달러 규모의 복합 생산단지 건설이 헤젠데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미지역의 닛산의 첫 번째 자동차 생산시설이기도 한 이 단지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으로 닛산의 V 플랫폼 차량을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닛산은 인피니티 모델 및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에 탑재될 4기통 가솔린 엔진의 생산을 내년 초부터 미국 테네시주 데처드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임러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닛산은 이 같은 생산증대 계획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미국 현지 공장의 수출 물량을 오는 2015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이달 미국에서 생산한 패스파인더 모델을 호주와 뉴질랜드에 900대 이상 수출했다. 이들 시장이 더해지면서 현재 전세계 61곳의 시장에 미국 테네시주 스머나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을 무라노모델의 생산 거점으로 두고 전 세계 119곳의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닛산 관계자는 "향후 6개월 간 미국에서 생산한 알티마, 패스파인더, 인피니티 QX60을 가나, 나이지리아, 필리핀, 베트남,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라틴 아메리카 일부 지역 등 신규 해외 시장을 목표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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