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영수회담 거부, 납득 안돼"

[채송무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 대표 등이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광장 천막 당사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의원은 28일 오후 김한길 대표와 만나 "그동안 장외 집회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폭염 속에서 정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다"면서 "제가 처음부터 함께 해야 되는데 혹시라도 오히려 부담이 될까 봐서"라고 위로했다.

문 의원은 또 "정국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야당이 대표님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면서 "늘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있는데 장외집회만큼 민주당이 한 마음으로 뭉쳐지는 것도 없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 역시 "지난 번 만나서 말씀 나눈 대로 일치단결하고 있고, 다만 이제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우리당 안에서 큰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듯 말해 우리당을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하는 시도들이 문제"라고 답했다.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의원은 영수회동을 회피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가야 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 8월 3일 제가 여야 양자회담을 제안했는데 이를 한 달째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말씀대로 직접 국정원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면 그야말로 무엇을 더 망설일 이유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문재인 의원도 "정국이 이렇게 꽉 막혀 있으면 오히려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만나자고 요청해서라도 정국을 풀어야 한다"며 "야당 대표가 만나서 풀자고 하는데도 만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의원은 "장외집회는 민주당 의원들도 제가 오는 것으로 거의 100%가 된 것 같다"고 해 향후에는 참여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또 "필요하면 늘 이렇게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29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