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2015년 글로벌 가전 1등을 향해 순항 중이다."
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정수기냉장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 달성을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올 상반기 세탁기 사업은 타겟보다 조금 앞서가는 상황이고 냉장고는 목표 수준 정도로 가고 있다"며 "그 동안 약했던 오븐과 청소기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늘 9월6일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IFA)에서 지난해 대비 3배~4배 정도 가전 전시 규모를 키운다. 전시 콘셉트는 '스마트'다.
조성진 사장은 "올해 IFA에선 (LG는) 전년대비 3배~4배 정도 전시 규모가 확대된다"며 "전시 콘셉트는 '스마트'로 전략 스마트폰 'G2'와 OLED TV 등에 맞춰 가전도 스마트 기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빌트인 가전 사업, 1천리터 냉장고 출시설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조 사장은 LG의 빌트인 가전 사업 방향이 변경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프리스탠딩(가구와 혼합되지 않은 별도 제품)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형태의 빌트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LG전자는 지난 2010년 해외 빌트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에 2014 빌트인 가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킹레인지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기술교류와 자제공동구매, 제품상호공급(OEM)은 론 미국 내 바이킹 유통망을 공유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빌트인 시장 규모는 연간 450억달러(한화 50조)규모다. 유럽이 220억달러(한화 24조), 미국 100억달러(한화 11억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가 100억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보쉬, 지멘스,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업체들이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공략하기가 녹록지 않은 시장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바이킹레인지와 제휴를 청산했다.
조성진 사장은 "빌트인하면 흔히 유럽 정통 빌트인 얘기하는데 유럽 시장에 적합한 빌트인의 경우 우리 사업모델로 만들어가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며 "유럽의 경우 가전제품들을 가구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 빌트인 시장의 트렌드지만 미국·한국은 가전제품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사장은 "LG전자가 강한 세탁기 등 프리스탠딩(가구와 혼합되지 않은 별도의 제품) 제품들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형태의 빌트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말했다.
또 그는 1천리터 냉장고 출시설에 관해 부인했다. 냉장고 용량을 키우기보다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가 900리터, LG전자가 910리터 냉장고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7월 위니아만도가 940리터 제품을 선보이며 용량 전쟁이 벌어졌다. 업계에선 삼성과 LG가 내년 상반기께 1천리터 냉장고를 출시한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조성진 사장은 "냉장고 사이즈가 커지게 되면 설치에 제약을 받는다"며 "사이즈를 키우키보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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