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당초 계획보다 올해 투자 및 고용을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16일 2주간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2013년 투자·고용 계획 및 상반기 집행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총 154조7천억원의 투자와 14만700명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 여건 변화 등에 따른 당초 계획의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투자·고용 및 각종 기업 활동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투자는 연초 계획(148조8천억원)보다 5조9천억원(4%) 늘어난 규모다. 투자 확대의 계기는 창조경제 관련 투자와 정부의 1·2단계 투자활성화대책을 통한 애로사항의 해소 등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총 92조9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30대 그룹의 연간 총 투자는 전년(138조2천억원)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고용 역시 연초 계획(12만8천명) 대비 1만3천명(10.2%) 증가한 규모다. 확대된 고용 계획은 30대 그룹 총 근로자수(약 109만명)의 12.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1만2천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 총 6만2천개의 일자리 추가 창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고용 역시 전년(12만5천명) 대비 12%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30대그룹의 투자 실적은 61조8천억원으로 연초 계획 대비 41.5%의 집행율을 보였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연초 계획의 46%(69조원) 수준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반기 집행률의 원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고용 실적은 정규직 기준 약 7만8천700명으로 연초 계획의 절반 이상(61.7%)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 외에는 대부분 진행률이 50%를 상회했으며 특히 이·퇴직을 제외한 순고용 증가도 4만8천700명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투자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노사·환경 관련 규제 입법 등이 기업 투자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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