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디스플레이가 전면에 크게 자리 잡은 바형 스마트폰 홍수 속에서 삼성전자 '갤럭시골든(SHV-E400)'은 단연 튄다. 이 제품은 피처폰의 상징과 같은 폴더형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폴더형 스마트폰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골든'을 몇일 간 직접 사용해봤다.
'갤럭시골든'을 처음 손에 쥔 순간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결코 얇다고 할 수 없는 15.8mm의 두께와 179g의 무게 때문이다. 비교 대상이 적절치는 않지만 참고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두께가 7.9mm, 무게 133g이다.
'갤럭시골든'은 전체적으로 검은색 몸체에 옆면이 금색으로 처리돼 있어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이 폰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먼저 170만원의 고가로 출시된 바 있다. 프리미엄폰의 이미지를 갖춘데다 배우 성룡이 모델로 나서면서 일명 '성룡폰'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장년층을 겨냥한 폰'으로 홍보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는 79만9천700원으로 보조금을 더하면 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듀얼 터치 디스플레이로 폴더를 닫고 있을 때에도 전화, 인터넷 웹서핑, 카메라 등 대부분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바형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진동자 리시버(전기 진동을 음향 진동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탑재, 단말기 표면 전체가 리시버로 동작한다. 폴더를 열지 않은 채 단말기 표면 어디에 귀를 대더라도 통화를 할 수 있다.
하단에 소프트 물리버튼 중 중앙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음성인식 기능 'S보이스'가 작동한다.
폴더를 열면 손가락으로 꾹꾹 누를 수 있는 물리 키보드가 나온다. 피처폰을 떠올리게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아낸다.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자판 배열은 천지인이다. 버튼을 누를 때 느낌은 쫀득한 편이다.
쿼티 자판이 아니어서 인터넷 서핑 시 영문을 일일이 찾아 쳐야하는 불편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럴 땐 화면에 나타나는 터치 키보드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럴 때 어디를 잡고 터치 스크린을 눌러야할지 손의 위치가 애매했다.
아무래도 바형 스마트폰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스크린만을 이용할 때는 아래 물리 키보드 부분이 거추장 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대부분 피처폰들은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는데 '갤럭시골든'의 800만화소 카메라는 화질, 기능면에서 기대 이상이다. 버튼을 누르는 대로 찍히는 연사 기능을 지원한다. 19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사용할 만 하다.
스마트폰 초보자도 쉽게 사용하도록 홈화면을 최적화한 '이지모드', 만보기·체중 관리 등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S헬스' 등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폴더를 열면 기기가 상당히 크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3.7인치 화면은 요즘 스마트폰 치곤 큰 편도 아니지만 폴더형이다보니 두 배의 길이가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단점은 마이크로USB 단자(충전단자)가 이어폰 단자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일반 이어폰을 꽂을 수 없고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것만 이용해야한다는 뜻이다. 분명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몇일 간 '갤럭시골든'을 사용해본 결과 아날로그 감성과 스마트폰의 성능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는 장점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앞서 두려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골든 사양
△크기 118 X 59.5 X 15.8 (mm), 179g △네트워크 LTE △디스플레이 듀얼 93.3mm WVGA 슈퍼 아몰레드 △플랫폼 안드로이드 4.2(젤리빈) △프로세서 1.7 GHz 듀얼코어 △카메라 800만 화소(전면 190만) △배터리 1천820 mAh △색상 샴페인 골드 △주요기능 S 헬스, 명함 인식, 이지모드, FM 라디오 등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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