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갈 경우 원내외 병행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침묵 커튼과 새누리당의 거짓 장막이 걷히지 않는 한 민주당은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면서 국회에서도, 천막에서도 열심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국회에서 해야할 일은 해야하지만, 여당이 짜놓은 일정에 무조건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원내외 병행투쟁이 천막투쟁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원내활동과 함께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단기간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로 공식 마무리 수순을 밟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들은 이번 국정조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놓였는지 똑똑히 목격했다"며 "국정조사가 끝나면 모든 것이 다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생각은 틀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다. 민주당은 오늘 청계광자에서 이 국민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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