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2'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직 초기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깜짝 놀랄만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지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것.
애플이 시계류 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선점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기어, 어떤 제품?…새로운 활용방법 제시할까
스마트워치는 일반 시계보다 향상된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로,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형태다.
현재까지 내외신을 통해 알려진 '갤럭시 기어'는 엑시노스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RAM, 320x320의 1.67인치 디스플레이, 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텍스트 입력 기능은 없고 제스처 인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통화, 웹 검색, 이메일 확인 등 기능을 갖춘 데다 블루투스 4.0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이같은 스펙과 기능이라면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도 기존 출시된 소니의 스마트워치, 페블테크놀로지의 페블 E-페이퍼 워치처럼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중복해 활용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한편에서 '갤럭시 기어'가 스마트폰 기능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는 장치에 불과하며, 삼성전자도 이를 통해 새로운 편의 기능 및 활용도를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오는 SNS, 문자, 전화를 시계를 통해 알려주는 단순한 형태는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컴퓨터의 성장, 삼성의 시도 '주목'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모든 플랫폼을 통합하고 연동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도 이 같은 계획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시계, 알림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이상의 어떤 것을 제공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에게 시장 확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개발 툴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활용하는 범위를 넘어서 워치류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기능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테면 스마트폰보다 훨씬 인간의 신체에 밀착돼있는 시계의 특성을 활용한 각종 기능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폰의 보조도구로 볼지, 사용행태가 다른 아예 새로운 디바이스로 제시할지 알려지지 않고 있어 제조업계가 주시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받아들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더 편한 어떤 기능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이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컴퓨터 시장이 향후 대세라는 점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IMS 리서치는 스마트워치류를 포함한 웨어러블 컴퓨터 판매량이 올해 1천500만 대에서 2017년 7천만 대까지 늘어나고 개발자들에게는 4억 달러(약 4560억 원)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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