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산업부가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구축사업이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으로 명칭을 바꾸고 본격 진행된다. 앞서 3년여간 진행한 제주실증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민간 주도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능형전력망법 제18조에 근거한 '제1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스마트그리드 관련 제주실증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거둔 기술검증과 사업모델 발굴 성과를 실제 환경에서 구현해 향후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민간 주도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5월 종료된 제주실증사업은 170여개 기업이 참여,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핵심기술 검증 및 사업모델 발굴과 사업화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술적인 면은 스마트 계량기술, 실시간 거래기술, 신재생 연계기술 등 153개 기술이 검증 과정을 거쳤다. 또 수요반응 서비스, 전기차충전 서비스 등 9개 사업모델에 대한 사업모델 발굴을 거쳤다.
이에 따라 스마트가전, 전기차 렌트카, 빌딩에너지관리, 공장에너지관리, 전기스쿠터 쉐어링, 지능형수요관리 등 6개 사업화가 추진됐다.
특히 산업부는 수요반응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 전기차 충전·대여 서비스 등은 확산사업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지역적 특성, 아키텍처(기본 설계도) 부재, 제도검증 한계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와 민간투자 유인 등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요금 현실화나 판매시장 개방 등 스마트그리드 실증을 위한 제도적 여건 조성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 효과를 도출하는데 한계도 있었다.
산업부는 제주실증사업의 성과를 활용해 확산 사업을 추진하되 노출된 문제점은 제도적 보완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지역 선정은 소비자의 특성, 구축 인프라 등 지역적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또, 확산사업에 적용될 시스템 설계에 관한 지침을 제공해 전국적 확산을 위한 상호 운용성 확보할 필요도 있다.
이와 더불어 사업화에 필수적인 제도 개선을 함께 병행해 민간 사업자의 투자 및 사업화 노력을 고취시킨다는 계힉이다.
한편, 이날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사전 설명회에는 기업, 지자체, 관련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지난 12일 스마트그리드 정책간담회에서 윤상직 장관이 표명한 스마트그리드를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10월까지 3~4개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하고 2014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관련 예산을 확정한 후 2015년부터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