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출범 100일을 맞은 민주당 을지로(을(乙) 지키는 길)위원회가 20일 지난 활동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김한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을 살리기'와 '경제민주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꾸려졌으며, 지난 100일간 현장에서 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에 대한 해법 찾기 및 현장 중재 활동을 벌여왔다.
그동안 을지로위원회는 총 40건의 사례에 25명의 책임의원을 배정해 총 7건의 교섭중재 및 타결, 4건의 입법성과, 최소 5건의 관계부처 및 공정위 대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을을 지키는 길, 100일을 평가한다' 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더불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남양유업 및 국순당 피해대리점주 모임 대표, 전국 대리기사협회장까지 자리를 함께해 을지로위원회의 100일 평가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장에서는 을지로위원회의 지난 100일이 위원회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정착시키는 과정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당 차원에서의 체질개선 및 시스템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차례 제기됐다.
축사를 맡은 인태현 전국유통상인회 회장은 "을지로위원회가 지난 100일 동안 현장에서 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뒤엎었다"며 "을지로위원회의 책임의원제를 통해 의원 한분 한분이 현장에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인 회장은 "중소상공인을 도움받는 대상이 아니라 경제민주화의 주체로 봐야한다"며 "당내에 중소상공인들이 정책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상설조직을 만드는 것이 을지로위원회의 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은수미 의원 역시 당 차원의 체질개선 및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이 민주당의 체질개선과 결합하기 위해서는 중앙의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한편 당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 의원은 "을지로위원회 기본 모델은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더 두텁고 확고하게 당과 원내활동을 뿌리내려 국민의 신뢰를 얻고 당의 지지율을 제고하는데 기여해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을지로위원회 차원의 언론 전략 수렴 ▲소위원회 차원의 활동 확대 모색 ▲을지로위원회 책임의원 수를 더 늘리고 실무진을 확충 ▲ 당내 민생담당 TF나 상임위와의 연계를 통한 당의 민생전략 확장 및 뿌리내리기 실현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를 "'을'을 위한 입법국회"로 선언하고,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을 입법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선정한 17개 법안 중 미통과된 13개 뻐안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민주당은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6월 임시국회 이후 수 많은 현장방문을 통해 핍박받고 있는 '을'을 만났고, 이들을 위한 입법과제를 추가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입법과제를 5대 분야로 분류해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하고, 우리 시대 '을'들이 정기국회 입법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입법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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