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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장외투쟁, 54% "하지 말아야" 30% "불가피한 선택"


[한국갤럽 여론조사]"국정원 국조 파행, 새누리당 책임 더 커"

[윤미숙기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답변은 30%, 의견 유보 16%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488명)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응답이 78%로 다수를 차지했고, 민주당 지지층(236)에서는 58%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해 여야 지지층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446)에서는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32%) 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45%)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둘 다 책임' 27%,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 20%, 의견 유보 20%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측은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바람직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보지는 않으나 민주당을 장외투쟁에 나서게 한 가장 큰 원인인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이 좀 더 무겁게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국회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전주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성별·연령별·지역별·직업별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재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며, 지지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자의 77%, 민주당 지지자의 8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77%가 현재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싸우기만 한다-소통 안함' 32%, '당의 이익·입장에만 따른다-파벌정치' 14%, '국정원 문제' 11% 등이 꼽혔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7명을 대상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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