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북한이 7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7차 실무회담 개최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지난 4월 선포한 개성공단 잠정 중단 선언을 해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오는 8월 14일 7차 실무회담을 열자"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 해제 및 남측 근로자 출입 전면 허용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북측 근로자 정상 출근 보장 ▲개성공단 남측 인원 신변안전 담보 및 기업 재산 보호 ▲개성공단 정상운영 보장 등 4가지 사항을 제시하며 우리 정부가 이에 호응한다면 7차 실무회담을 전제조건 없이 개최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있는 입장 표명에 남측이 호응한다면 남측 당국이 거듭 요청하고 있는 7차 실무회담을 8월 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당국이 적극 화답해 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담화는 조평통이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일념에서, 그리고 남조선 기업들의 고통과 피해를 줄이며 긴장 완화를 바라는 내외 여론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위임에 따라 천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들을 이룩해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 같은 입장을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먼저 전달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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