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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조, 박원동 증인채택 여부 쟁점 부상


野 "경찰·국정원·권영세 의혹 핵심 증인", 與 "납득할 만한 이유 없다"

[채송무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증인 채택의 마지노선인 6일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증인 채택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여야는 협상을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동행 명령 확약 ▲남재준 국정원장의 국정원 전·현직 직원에 대한 비밀 보호 의무 한시적 면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기간 10일 연장에 합의해 각 당의 추인 단계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 내 강경파들은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 없는 국정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지만, 지도부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 국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증인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달랬다.

박 전 국장은 민주당이 이른바 '국정원 게이트'의 몸통으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지목할 정도로 핵심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원동 전 국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박원동 전 국장은 작년 12월 16일 문제의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날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를 한 것이 밝혀졌다"며 "이는 허위 수사 결과 발표에 국정원이 개입했고, 그 뒤에 권영세 현 주중대사가 있다는 의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박원동 씨는 국정원 현직 직원인데, 증언을 하기 위해서는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국회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도 본인 스스로 증언 거부권이 있는 사람"이라며 증인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법적으로 어떻게 될지도 좀 따져봐야 하고, 그 분에 대한 증언을 듣겠다는 것의 구체적인 진의가 뭔지도 야당 측이 제시를 하고 납득을 시켜야 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면서도 "만약 납득시킬 정도가 됐다면 벌써 여론의 주목을 받았을 것인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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