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 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며 "사전 조율도 의전도 필요 없다. 언제 어디서든 대통령을 만나겠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정국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한길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국기 문란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몇 달 동안 엄청난 국기 문란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그 하나하나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없었던 엄청난 헌정 파괴 행위였다"며 "국가 정보 기관이 조직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고 이를 덮으려고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공개하며 정치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증거를 은폐 축소하면서 대선 사흘 전 밤 늦게 거짓 수사 발표로 국민을 속였다"며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기 문란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조사에 핵심 인물조차 증인으로 불러내는 것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조사가 며칠 남지 않은 때에 여름 휴가 운운하며 서울을 떠나버렸다."며 이는 야당을 우롱한 것이고 국회를 우롱한 것이고 민주주의와 역사를 우롱한 것이다.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과 국회에 의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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