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현대자동차는 7월에 국내 5만9천302대, 해외 30만3천949대 등 작년 동기보다 9.4% 증가한 36만3천25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동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1%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11.7%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내수 부진의 영향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차량 수요의 증가와 투싼ix, 맥스크루즈 등 SUV 신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전체 국내판매는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달보다는 국내판매가 6.8% 증가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해외판매의 경우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수에선 SUV 늘면서 시장 부진 최소화
7월에 국내에서는 작년보다 1.1% 감소한 5만9천302대를 판매했다.
내수 부진으로 승용 및 상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SUV판매가 30% 늘면서 이를 만회해 전체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그랜저 8천140대, 아반떼 7천874대, 쏘나타 7천763대, 엑센트 2천707대, 에쿠스 1천238대 등을 합해 3만687대로 작년보다 7.4%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5개월 만에 판매 1위에 오른 그랜저, 올 1월부터 7개월 연속 월 1천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려 신차효과가 돋보인 에쿠스, 마케팅과 판촉 강화에 나선 i40는 작년보다 판매가 증가했다.
승용차종과 달리 SUV는 레저용 차량 수요 증가와 주력 모델들이 신차로 구성된 덕분에 전체 판매가 늘었다.
싼타페가 7천657대, 투싼ix 5천872대, 맥스크루즈 1천610대, 베라크루즈 437대 팔린 것을 합해 총 1만5천576대의 SUV가 팔려 작년보다 3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6.7% 감소한 1만1천379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공급 부족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절반 이상 줄어든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천660대가 팔려 작년 대비 37.4%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 부진, 급변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판촉 강화는 물론 아반떼 디젤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한 수요 진작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거점 고급화, 시승 센터 운영, 여성전용 정비거점 활성화 등 특화된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장 호조세로 해외 판매 11.7% 증가 7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4천58대, 해외생산판매 20만9천891대를 합해 총 30만3천94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 해외공장판매는 1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중국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해외공장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38만4천913대, 해외 236만3천935대를 합해 작년보다 9.5% 증가한 274만8천848대를 판매했다.
이균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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