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국정원 국정조사 거부는 국정농단"이라며 무기한 장외투쟁을 선포했다.
또한 오는 3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민적 지지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 80여명과 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광장에 모여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설치 및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총은 전일 김한길 대표가 '원내·장외 병행투쟁' 방침을 공식 선언한 뒤 열린 첫 행사로, 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광장에 운영본부 텐트를 설치하고 무기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현장에 모인 당 관계자와 시민들을 향해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거부행태는 분명한 국정농단"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모든 방안을 강구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반드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볕 아래 우리는 국민과 함께 모였다"며 "정치권에서도 휴가 갈 사람들은 휴가를 갔지만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농단에도 국기문란 사건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다. 국민은 이미 진실을 다 알고 있다"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고, 경찰은 이를 축소·은폐 했다. 또 국정원이 국회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으로 공개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이 박근혜 대선 캠프에 불법 유출됐고, 이를 대선에 활용했다"며 "그런데도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애써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마침내 민주당이 광장에 민주주의와 국정원 개혁을 위한 진지를 마련했다"며 "민주당은 한 손에는 민주주의를, 한손에는 민생을 들고, 한 발은 광장에, 또 다른 한발은 국회를 딛고 서서 반드시 국민의 힘을 모아 성과를 내는 유능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야당 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의 주장은 아주 간단 명료하다. '원판김세(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4명이 반드시 청문회 장에 나오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원판김세'가 나오지 않는 청문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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