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경제·사회·보안·범죄·국제안보 등 사이버공간 관련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준비기획단이 초청대상을 개도국으로 확대하는 등 지난 1·2차 총회와 차별점에 주안점을 두며 총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준비기획단장인 최성주 외교부 대사는 30일 미래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세안(ASEAN) 회원국 등 개도국들로 초청대상을 확대했다"며 1차 런던 총회 및 2차 부다페스트 총회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는 1·2차 총회가 유럽국가 위주로 진행됐고, 인권 및 표현의 자유 등 서방중심의 가치를 중시했으며 총회 결과물 도출이 미흡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총회 준비기획단은 기존 의제였던 ▲경제성장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보안 ▲국제안보 ▲사이버 범죄 외에 ▲역량강화 분야를 신설했다. 이 역시 개도국들을 배려한 사안으로 총회 관계자는 "개도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교량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총회 준비기획단은 지난 5월 스톡홀름에서 경제·사회분야 사전 워크샵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6월 헝가리에서 사이버보안 워크샵과 서울에서 국제안보 워크샵을 가졌다. 오는 9월에는 서울과 워싱턴에서 역량강화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대사는 "총회에서 내실있는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사전에 6개 의제별로 전문가 워크샵을 진행해 왔다"며 "주요국과 총회 의제 및 연사 등의 안건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는 등 총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회 준비기획단은 미국·영국·헝가리와 4자 협의를 갖는 등 주요국과 협의를 통해 의장요약문을 도출, 사이버공간에 대한 기본원칙 재확인 및 최적관행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ITU전권회의 등 사이버 관련 국제논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는 약 80~90여개국의 고위급 정부 대표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OECD 등 주요 국제기구,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0여명의 장차관 및 6명의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의사를 밝혔다.
이에 총회 준비기획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는 지난 2011년 영국이 사이버 관련 모든 이슈를 한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런던에서 1차 총회를 가지면서 시작됐다. 2차 총회는 20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사이버스페이스 상에서 일어나는 관련 사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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