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심인 삼성전자 IM(정보모바일) 부문이 지속 성장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3분기 실적 방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세계 1위인 삼성마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3분기에 더 주목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이 영업이익 6조2천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5조5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3조3천600억원에 비해 52%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32조8천200억원)에 비해서도 8%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4조1천300억원에 비해 52% 성장했지만 전분기(6조5천100억원)와 비교하면 3.5%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IM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신제품 출시와 R&D, 유통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으며 PC와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향후 어떻게 될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당장 수익성이 심각하다고 분석하긴 어렵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은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영업이익은 반기 마다 앞자리 숫자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1~2분기 1조원대, 3~4분기 2조원 대를 기록하다가 2012년 1~2분기 4조원대로 대폭 뛰어 오르더니 3~4분기에는 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지난 분기에는 6조5천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휴대폰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2년에도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다가 다음 분기에 다시 상승하는 현상은 지속돼왔다. 이를 테면 2012년 3분기 5조6천3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가 4분기에는 5조4천700억원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실적에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면서 영업익은 다소 감소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인 것이다.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을 계산해볼 때 수익성도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 2012년 1분기에 18.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가 다음 분기 17.7%로 떨어졌다.
2012년 3분기 19.2%로 치솟았다가 다시 4분기에는 18.3%로 줄어들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9.8%로 증가했다가 이번 2분기에는 17.6%로 줄었다.
이번 분기에 다소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당장 3분기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따라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웬만한 성장 동력없이는 분위기 반전이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시선. 이는 삼성뿐 아니라 애플, LG전자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가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의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후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상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하반기 스마트폰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3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판매량 추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