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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우려 씻고 성장 견인차로 부활


2Q DS부문 매출 17.05조-영업익 2.92조원 기록

[박웅서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이 다시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차 역할로 돌아왔다. 매출은 작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26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DS부문에서 매출 17조500억원, 영업이익 2조9천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DS부문에는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LED사업부 등이 속해있다. 이 밖에 반도체연구소, TP센터, 인프라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소프트웨어연구소 등도 DS 산하에 있다.

2분기 부품 사업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모두 좋아졌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로는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직전분기인 1분기보다는 8%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2.1%, 전분기 대비로는 58% 증가했다.

DS부문 중 반도체의 경우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는 수급 상황이 개선돼 매출과 수익이 모두 늘었다. PC 수요가 부진했지만 서버와 모바일향 D램 수요가 늘었으며 낸드 역시 스마트폰 및 보급형 태블릿PC 수요 증가, SSD 채용 확대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반면 시스템LSI는 모바일AP 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삼성전자는 "D램은 고부가 제품 시장 수요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판매를 확대했다"며 "낸드는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수익 솔루션 제품 및 3비트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8조6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천600억원, 이익률은 20.2%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64% 성장을 이뤄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1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패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향 판매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 역시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하반기 공급증가 제한적…수요 견조할 것"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서는 뚜렷한 공급 증가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수급 안정화 기조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중심의 수요뿐 아니라 SSD 등 제품의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향후 몇년간 공급 측면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D램과 낸드 모두 3분기 밝은 전망을 내놨다.

D램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모바일 수요가 꾸준하고 여기에 계절적 영향으로 PC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PC/서버향 SSD 채용이 확대되면서 견조한 수요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스템LSI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28나노 기반 AP 제품 및 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

삼성전자는 "LPDDR3, 3비트-SSD 등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리더십을 강화, 실적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시스템LSI는 14나노 등 첨단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로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서는 TV시장 성수기를 맞아 60인치 이상 초대형 및 UHD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패널은 중저가 태블릿PC 제품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도 시황을 고려해 시설투자 집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 24조원 가운데 반도체 시설투자는 13조원, 디스플레이는 6조5천억원 수준이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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