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업체인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케이사인은 내달 중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 내 DB암호화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일본 DB암호화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케이사인은 일본 방송장비 업체인 스타콤(starcom)과 손잡고 자본금 약 5천만 엔(한화 5억5천800만원)을 투자해 조인트 벤처 형태의 법인을 도쿄에 설립할 예정이다. 법인은 법인장을 포함해 일본 현지인 3~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다.
케이사인은 일본의 중견중소기업(SMB)을 대상으로 커널 암호화 제품인 '시큐어디비 포 윈도(SecureDB For Windows)'를 출시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대기업 영역으로 확대해 2014년에는 약 30억 원의 일본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일본은 국내보다 빠른 2005년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으나 가이드라인 형태로 강제성이 없어 DB암호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2015년에 강도 높은 법 개정이 이뤄질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법률 개정과 이에 따른 인식 변화에 따라 DB암호화 시장도 한국처럼 활성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국내 DB암호화 시장은 지난 2012년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수혜로 급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DB암호화 시장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해 약 600억~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식정보보안사업 실태조사'에서도 이 시장은 지난해 306억 원에서 올해 506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승락 대표는 "이미 국내에서는 제품 성능이 검증됐다고 판단한다"며 "기술력 있는 일본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제품의 현지화로 타 기업 제품과의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사인은 국내 S그룹의 40여 개 계열사의 DB암호화를 전담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약 19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230억~270억 원 정도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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