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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선 애플, 아이폰이 구했다


판매량 20% 증가…아이패드는 14% 감소 '부진'

[김익현기자] 위기의 순간에 애플을 구한 것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애플이 10년 만의 분기 매출 감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판매량이 20%나 증가한 아이폰 덕분이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6일(현지 시간) 지난 6월말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아이폰 3천12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2천600만대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애플은 3분기 매출 353억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350억 4천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 35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10년 만의 분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있었다. 3분기 순이익은 69억달러(주당 7.47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차기 모델 출시 앞두고 아이폰 판매량 증가 고무적"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판매량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애플이 3분기에 아이폰 2천670만~2천789만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3천12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론 이 같은 판매량은 직전 분기 판매량인 3천740만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3월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는 계절적으로 아이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애플의 정확한 실적을 알아보기 위해선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 쪽은 다소 부진했다. 분기 판매량 1천460만대로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던 것. 당초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762만~1천864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이패드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판매량 1천700만대에 비해서도 14% 가량 감소했다.

IT 전문 매체인 더넥스트웹은 "애플이 아이폰5 차기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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