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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일(24일)부터 국정원 국조 기관보고 시작


野 국정원 의혹 집중 제기 전망,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 등 이견이 관건

[채송무기자] 정국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으로 출렁이면서 내일(24일)부터 예정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에 다시 관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 제척 논란으로 정해진 기간의 약 3분의 1 정도를 파행으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아직도 국정조사 범위, 증인 채택과 관련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여야가 서로 책임론을 제기했고, 정상화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여야가 이견만 거듭하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24일 법무부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25일 경찰청, 26일 국정원 기관보고 등 국정원 국정조사 일정이 이어지면서 다시 국민적 관심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쏠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기관보고를 앞두고 23일 오후 여야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간사들이 모여 의논할 계획이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등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히 큰 상태다. 국정원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전혀 관계 없는 4대강 사업과 NLL 대화록 실종 문제도 포함해 논의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과 범위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범위에 누가 봐도 이 목적에 포함되지 않은 4대강 사업이나 NLL 대화록 실종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진상 규명보다는 국정조사 특위를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계속 이와 같은 주장을 한다면 국정조사 특위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진짜 없는지, 못 찾고 있는지는 차후에 따지더라도 분명해진 것은 대선 당시 대화록 유출은 국정원이었다는 것이 확실해진 것"이라며 "대통령 기록관에 대화록이 없다면 정문헌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읽은 것은 국정원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국정원의 문제를 국정조사 특위에서 따져보겠다"며 "기관 보고 3일 동안 국정원과 경찰이 어떻게 부정선거를 저질렀는지를 국민 앞에 똑똑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여야의 이견으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가 또 다시 파행될 가능성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기점으로 야당은 국정원 등의 의혹을 집중 제기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현재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쏠린 국민적 관심이 다시 국정원 문제로 전환될 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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