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금융그룹(사장 최흥식)은 19일 지난 2분기 잠정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난 2천6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7조 4천9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늘었고, 영업이익은 2천5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5.3%가 하락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5천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3.6% 감소했다.
하나지주는 "2012년 상반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1회성 이익인 부의영업권 관련 이익을 제외하면 891억원 증가한 실적"이라며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은 2012년 1분기에 이익(1조 928억원)으로 일괄 인식된 후 회계적으로 기간에 따라 상각된다. 이번 분기 상각에 따른 효과 339억원 제외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억원이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또 이사회에서 액면가(5천원)의 3%인 주당 15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2Q 순이자마진 1.97%… 전분기比 0.02%p↓
2분기 순이익 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소폭 낮아졌다.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97%였다.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3%p 내린 1.55%,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3%p 떨어진 2.14%를 나타냈다.
금융산업 전반적인 경쟁 심화, 저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그러나 저금리성 예금 증가 등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고 대출자산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라고 하나지주는 풀이했다.
이자이익(1조 1천235억원)과 수수료 이익(4천273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 5천5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07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대출자산 등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조7천억원 증가한 370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조1천억원 늘어난 181조2천억원, 외환은행은 9조7천억원 늘어난 138조7천억원을 나타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면에서는 하나은행의 연체율이 0.50%, 외환은행의 연체율이 0.82%였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0.02% 하락한 0.80%였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1.13%, 외환은행이 1.16%로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동일한 1.33%였다.
◆계열사별 실적은?
하나은행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천640억원 감소한 965억원이었다. STX 주요 계열사의 자율협약 신청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 1천233억원 증가, 유가증권매매평이익 306억원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19억원 증가한 1천463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 유가증권매매평가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반적인 증권 시황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338억원 감소한 순이익 108억원을 냈다.
하나SK카드는 효율적인 경영관리로 1분기 대비 41억원 증가한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대출자산 성장 등으로 125억원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15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나다올신탁은 신규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8억원 증가한 순이익 24억원을 올렸다.
하나저축은행의 순이익은 46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26억원 줄었다. 소비자금융 확대,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와 고비용 예금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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