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이하 갤노트3)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이 채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패널 생산량이 갤노트3 출하량을 맞추기 어렵고,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싼 패널 가격이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갤노트3의 디스플레이 스펙에 대해 "5.7인치 사이즈에 풀HD 해상도로, 노트1 5.3인치, 노트2 5.5인치에 비해 조금 더 커지고 해상도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정도 스펙으로 미뤄 삼성의 갤노트3용 플렉서블 패널 생산 능력은 월 77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계산의 배경은 이렇다. 그가 볼 때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패널 실제 생산 능력은 5.5세대 기판 기준 월 8K(8천장) 수준으로, 패널 생산시 유기물 증착은 5.5세대 기판을 4등분해 진행하는 상황에서 4등분된 5.5세대 기판 하나에서는 노트3 패널 30장이 나온다.
즉, '30장×4장(1/4 기판 4장)×월 8천장(5.5세대 기판)=96만장'에서 수율 80%를 가정하면 약 77만장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갤노트3의 출하량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갤노트3 출하량이 갤노트2 출하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갤노트3에 플렉서블 패널 전면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파악했다.
기존 갤노트2 판매량은 출시 후 37일 만에 300만대, 60일 만에 500만대 돌파(출하기준)였다는 것이다. 한달에 100만장도 안 나오는 패널 생산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셈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은 LCD 패널보다 30%쯤 비싸고, 게다가 플렉서블 패널 채용시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이 둔화되고 저가화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패널 가격은 큰 부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갤노트3는 플렉서블 패널을 전면 채용하기 어렵고, 일부 파생모델에 한해서만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판매 모델은 기존의 글래스 타입 OLED 패널을 채용할 것으로 봤다. 높은 패널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에 대량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당분간 투자 또한 저조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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