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정부가 소형 가전 분야에 명품화 전략을 추진한다. 소형 가전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산·학·연· 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가전 경쟁력 지원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소형가전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생활가전 업체를 위한 경쟁력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소형가전 시장정보와 기술개발 동향, 마케팅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개발도상국이 발전하고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소형가전은 향허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다품종 소량생산과 시장트렌드에 민감한 특징을 지녀 중소기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영역"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GFK·후지키메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형 가전 시장은 3조6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5%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형가전 전문 업체는 글로벌 기업에게 사업규모나 인력에서 밀리고 있는게 현실. 또 국내 가전제품 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형가전 중소기업은 종업원 수와 영업 규모가 작아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국내 가전제품 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은 80%를 넘어 국내 제조 생태계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소형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지원 ▲비즈니스모델 개발 ▲인프라 구축 등 명품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업체·출연연과 중소업체간 기술을 공유하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식품, 의류 등 생활기반 서비스업체와 가전업체를 연계한 이(異)업종 생활가전 유통망도 늘리기도 했다. 가령 유기농식품판매점내 웰빙쥬서기도 판매하는 식이다.
산업부 허남용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소형가전산업은 중소기업의 빠른 시장대응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정부는 소형가전 분야 글로벌 전문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스마트 소형가전 명품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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