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3 레드닷 디자인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총 4개 부문 5개 작품이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설치된 '비전홀(Vision Hall)'이 3개 부문에서 본상과 최우수상을,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카렌스의 모바일 앱이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비전홀은 이벤트 디자인, TV·영상·애니메이션, 기업영상 등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약 990㎡(300여평)의 공간에 위치한 비전홀은 가로 24m, 세로 3m의 초고해상도 대형 스크린에 그룹의 경영철학과 임직원의 비전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작품으로 이벤트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비전홀에서 상영되는 첫번째 작품 '나/우리는 누구인가?(Who am we?)'는 전세계 사업장의 그룹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영상작품으로 TV·영상·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2만여명의 임직원 개개인의 비전이 기록된 인물사진이 서로 모이거나 흩어지는 형상을 통해 임직원들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두번째 작품 '뫼비우스 루프'는 영국의 유명 영상 디자이너 그룹인 '유니버셜 에브리씽'의 작품으로, 기업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 존중 ▲글로벌 지향 등 그룹의 핵심가치와 경영철학을 1분 남짓의 18개의 단편 영상으로 표현했다.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그룹의 자원 순환형 구조를 예술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카렌스의 아이패드용 영문 '모바일 앱'은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체험 위주의 구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고객들이 손쉽게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품 디자인 외에도 임직원 및 고객과 소통하는 다양한 접점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에 감성과 예술을 입힐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F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한다.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통해 매년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각 분야별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는 총 21개 부문에 전 세계 43개국 6천80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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