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화학이 유럽 가정용 태양광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4일 LG화학(대표 박진수)은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에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는 발전을 통해 공급 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분야 핵심 장치다.
SMA는 독일 카쎌 근교 니스테탈에 본사를 둔 세계 1위의 태양광 인버터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현재 독일을 포함해 유럽 태양광 시장의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로 스마트그리드의 보급 및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납품되는 배터리는 개당 2KWh급으로 LG화학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SMA의 차세대 가정용 태양광 ESS인 '써니 보이 스마트 에너지'에 탑재된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10월 미국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2년 6월 IBC솔라와 가정용 ESS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전력망용으로는 2011년 11월 ABB에 전결계통 안정화용 ESS 배터리를 공급했고 지난 5월말에는 미국 SCE가 진행하는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전력 안정화를 위한 32MWh급 북미 최대 전력망용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은 2013년 16조원에서 2020년 58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A의 '써니 보이 스마트 에너지'는 LG화학과 SMA가 수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벽걸이형 제품이다.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 특징으로 일반 가정의 가스 보일러처럼 설치 및 사용이 편리하고 공간활용도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주택의 지붕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기에서 생성되는 전기를 모았다가 전력소모량이 많은 시간대에 활용하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 이를 설치할 경우 일반 가정 일평균 전력사용량의 50%를 자가발전전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
SMA의 써니 보이 스마트 에너지는 실제로 이런 장점을 인정 받아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태양에너지산업 전문전시회인 '인터솔라 2013'에서 태양광발전 분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는 가정용 신재생 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늘면서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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