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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기업 40개사 구조조정 시행 결정


건설사 20곳, 조선/해운 3곳, 일반 대기업 15곳 등

[이혜경기자] 금융권 대출이 많은 대기업 중 40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건설업종(시행사 포함)이 20개사, 조선/해운업종이 3개사,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분야가 2개사, 일반 대기업이 15개사였다.

10일 금융감독원은 40개 대기업을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포괄적의미의 빚) 금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1802개) 중 세부평가대상인 584개 기업에 대해 실시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년보다 4개사가 증가했다. 경기회복 지연, 세부평가대상 확대 및 취약업종에 대한 엄격한 평가 등으로 구조조정대상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40개사 중 C등급이 27곳, D등급이 13곳이다.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워크아웃대상 업체에는 워크아웃 개시 전에 은행의 채권회수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개시 후에는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워크아웃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신용위험평가 직후 정상 평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권 충당금 부담 낮아

한편, 구조조정 대상 40개사에 금융권이 빌려준 신용공여 총액은 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3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이 빌려줬고, 보험이 2100억원, 저축은행 2300억원, 여신전문업체가 700억원 등을 대출해줬다.

이번 구조조정 추진으로 금융권은 약 6천803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게 될 전망이다. 은행권이 약 5천331억원, 보험이 591억원, 저축은행이 578억원 등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금감원은 그러나 "은행권 등의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하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파악했다.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시 평균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은행권이 기존 대비 약 0.04%p, 저축은행은 0.18%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3월말 기준 BIS 비율은 은행이 14.00%, 저축은행이 10.02%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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