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이른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기존 정치 세력의 교체를 위해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 참여해달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5일 대전 평송 수련원에서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 세미나에서 "의정 활동을 한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 앞에 놓여진 거대한 벽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정치 주도 세력의 교체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로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드러난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흔드는 행위"라며 "이런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단죄가 이어지지 않으면 이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이 문제는 정파간 이해 득실을 떠나 경쟁을 할 사안이 아닌데 현실이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NLL 논쟁에 대해서도 "국가 정보기관이 나서 우리 외교의 품격을 무너뜨렸고,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국회가 한발 더 나가 이를 추인하는 우를 범했다"며 "이 두 사건 모두 국익보다 정파적인 집단 이익을 우선하면서 빚어진 참사"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민생, 평화의 3대 위기"라며 "개인의 이해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작게라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시켜본 경험이 있는 분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 개혁 필요성에 동의하고 동참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런 분들이 많이 있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대안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변에 좋은 분이 있다면 제가 함께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꼭 전해주기 바란다"며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키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는 안 의원이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통한 정치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에 이어 6일 창원, 12일 전주에서 세미나를 이어가며 전국적 세 확장을 꾀할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