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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올리려면, 회계분리해야"


야당추천 KBS 이사들 수신료인상 전제조건 제시

[강호성기자] KBS가 수신료를 올리려면 수신료 사용처를 명시하고 수신료 회계를 분리해야 한다.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어야 하며, 보도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야당추천 KBS 이사들이 3일 이같은 세가지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을 밝혔다.

KBS 경영진은 수신료를 현재의 두배 가까운 4천3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B 이사회는 이달 중 이 방안의 통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야당 추천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도 필요하겠지만,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에 대한 논의가 먼저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

이같은 지적은 KBS의 보도행태가 걱정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사들은 ▲지난 대선에서의 교묘한 편파와 균형보도의 붕괴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 사태와 남북 정상의 NLL 대화록 공개 사태에 대한 공정성의 침몰 등 KBS의 보도태도가 수신료 인상에 앞선 전제에 대한 절박함과 절실성을 한층 뼈저리게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세가지 전제조건이 공영방송의 최소한의 책무를 담보하기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인식했다.

이사들은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집행부가 마련한 무책임한 인상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리지 말 것과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에 관해 논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라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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